광주 서구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 조감도 (사진=자료실)
광주 서구 등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뒤 첫 분양에 나선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의 분양가가 지정 전에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인근 신규 아파트 분양가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로 인해 '무늬'만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라는 지적이 벌써 제기되고 있다.
광주 염주 주공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 측이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와 분양가 보증서 발급을 위해 염주 더샵 아파트의 분양가 협의를 한 결과 3.3㎡당 일반 분양가가 1천5백만 원대 안팎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HUG가 지난 7월 광주 서구 등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 전에 이미 분양 완료하며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던 화정 아이파크의 평균 분양가인 3.3㎡당 1,570만 원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HUG의 염주 더샵 분양가 산정은 해당 지역에서 입지와 단지 규모, 브랜드 등이 유사하고 최근 1년 이내에 분양한 화정 아이파크 등을 비교 사업장으로 삼아 평균 분양가 및 최고 분양가 이내에서 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염주 더샵의 84㎡(33평)의 분양가는 5억 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와 섀시 등 부대 비용을 합하면 6억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 후 고분양가 분양이 한풀 꺾이면서 분양가 '진정'을 기대했던 실수요자들은 "무늬"만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이라며 실망감과 함께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화정 아이파크 부지는 상업용지여서 부지 매입비가 염주 더샵 부지 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염주 더샵의 고분양가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인허가 행정기관인 서구청이 염주 더샵의 최종 분양가 결정 전에 권고 등을 통해 고분양가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구청 관계자는 "조합과 HUG가 염주 더샵의 분양가 협의를 했더라도 입주자 모집 공고 즉 분양 전에 지나친 고분양가로 판단되면 지속적인 조정을 조합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고공행진이 계속되자 오는 10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광주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도록 광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주택건설업계에서는 염주 더 샵의 조합원 분양가가 3.3㎡당 평균 950만 원대로 전해졌다.
한편 서구청은 염주 주공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감리 미선정 등에 대해 서류 보완을 재건축 조합 측에 요구하며 건축 시공 승인을 보류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염주 주공 재건축 조합 측은 오는 26일쯤 서구청에서 감리가 선정되면 해당 서류와 함께 HUG로부터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아 제출한 뒤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오는 30일쯤 견본주택 오픈과 함께 분양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염주 더샵은 전체 면적 30만6천여㎡에 지하 3층, 지상 30층 규모로 59㎡ (24평)·76㎡ (30평)·84·㎡ (33평) 3개 면적의 18개 동을 시공하며 전체 1,976가구 중 85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