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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신천지 제공 코로나19 정보는 얼마나 정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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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제공 폐쇄 시설은 갯수만…주소는 없어
접촉자는 주소도 없이 성명, 거주지 구와 전화번호뿐
신천지 신도 확인 작업 난항....'시간끌기용' 의심도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베드로지파 건물이 25일 폐쇄 조치돼 있다.(사진=광주CBS 박요진 기자)

 

광주시는 지난 21일부터 광주 이단 신천지 측과 TF팀을 구성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금까지 7차에 걸쳐 114명의 대구 방문자 및 접촉자 명단을 제출받는 등 신천지 측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가 교회 등의 시설도 자신 폐쇄해 다른 시도와는 달리 행정명령 등의 조치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럼 광주시가 신천지에서 받은 자료는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먼저 접촉자 명단을 보면 신천지가 대구를 방문했거나 접촉했다고 광주시에 넘긴 명단은 성명과 주소지 관할 구, 전화번호만 담겼다.

소속한 교회나 교육센터, 공부방 등 어디 소속인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

심지어 통보받은 명단 가운데 6명은 신천지 신도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광주에서 김서방 찾는 격이다.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베드로지파 건물(사진=광주CBS 박요진 기자)

 

신천지 관련 시설도 마찬가지다.

신천지는 광주에서 92개 시설을 자진 폐쇄했다고 했지만, 주소지와 시설의 종류, 명칭 등은 밝히지 않았다.

광주의 대표적인 신천지 교회인 북구 오치동 베드로지파교회와 남구 송하동 송하시온교회 등 2곳과 몇개의 센터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광주시는 신천지 시설 폐쇄와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자, 광주시 시민안전실과 자치구가 합동으로 시설의 폐쇄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시는 25일 오후 브리핑 때까지 신천지 시설에 대한 주소 파악과 실제 폐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광주시는 정부 차원에서 신천지에서 명단을 확보해 통보해 오면 1천 3백여명의 광주시 공무원을 동원해 전면적인 확인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다만 신천지 신도 전원을 대상으로 감염여부를 조사할 수 없는 한계 때문에 대구 방문과 여행경력, 폐렴 증상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의미 있는 대상에 대해 검체 검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신천지가 광주시에 넘겨준 자료의 양과 질을 고려할 때 향후 광주시와 정부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협조적일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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