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검색
  • 0
닫기

김삼호 광산구청장 "광산경제백신회의로 코로나19 위기 극복한다"

  • 2020-05-08 09:42

0

- +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문소영 작가
■ 진행 : 김희송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5월 7일 목요일
광주광역시 김삼호 광산구청장

 


[다음은 광주광역시 김삼호 광산구청장 인터뷰 전문]

◇김희송>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특히 광산구는 광산경제백신회의를 출범시켜 지역의 경제주체가 직접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산경제백신회의가 어떤 단체이고 앞으로 어떤 활동을 진행할 예정인지 김삼호 광산구청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구청장님, 반갑습니다.

◆김삼호> 네, 안녕하세요.

◇김희송> 먼저 청취자 여러분들께 광산경제백신회의가 어떤 단체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삼호> 경제적 위기가 닥치면 비상경제회의라는 걸 각 단위에서 조직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경제적 위기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잖아요? 그래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의학적 백신은 과학자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경제백신, 그러니까 경제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자는 거로 이름을 광산경제백신회의로 지었습니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평가할 때 가장 최고로 치는 것은 민간 협력 사업입니다. 투명성과 공개성이죠. 그런데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장점을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발휘해보자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광주 창업네트워크, 소상공인 진흥공단, 광주전남 금속노련, 호남대학교 등 42개 기관과 단체가 경제백신회의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지역 경제와 관련된 민관산학의 기관 대다수가 참여한 거죠. 한마디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골목상권의 어려움을 극복할 정책을 내놓는 비상한 시국의 지역경제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희송> 광산구에 소재한 민, 관, 산, 학의 모든 기관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민관산학의 단체를 조직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김삼호>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면 가장 어려웠을 때 도대체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했나, 이걸 찾아봤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지혜를 모으고 있는 건 나누고 했을 때 고비를 넘겼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 보릿고개라는 게 있었잖아요? 콩 한 쪽도 나눠먹었다고 합니다. IMF 때는 금 모으기를 했고 노사정위원회를 결성해서 협력했던 좋은 선례가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위기라고 하는 코로나19 위기를 각 경제주체들의 지혜를 모으고 실천해서 자원도 끌어 모아 급한 곳을 먼저 돕고 일자리도 지키자는 그런 취지를 가지고서 경제백신회의가 출범했습니다.

◇김희송> 코로나19라는 어찌 보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다 보니까 민관산학의 조직을 결성해서 경제위기를 극복해보자, 이런 취지이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단체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나가실 건지 계획도 설명해주시죠.

◆김삼호> 지난 4월 초에 조직됐고요. 크게 네 가지 방향의 활동을 하고 있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안전망을 구축해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산단 내의 중소기업의 대응 역량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리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기를 살려주는 게 필요합니다. 지금 위기를 극복하는 범시민운동도 전개합니다. 상인회가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직접 짜서 지역 상권 활성화 이벤트를 시행하도록 권역별로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광산구에는 21개의 상가번영회가 있는데요. 각 상가번영회별로 약 천만 원 정도의 예산을 배정해서 당신들 능력껏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보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산의 중소기업과 사회적 경제 기업 제품을 우체국 쇼핑몰에 입점 시켰습니다. 판로를 지원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비자발적 실직에 놓은 시민 600명을 모집해서 이 분들께 지역 방역이나 공공봉사업무를 하도록 해서 일정한 수당식의 임금을 지급했는데 이것을 시민수당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전국 최초로 시도를 해봤습니다. 결국 일자리 위기, 경영 위기를 넘기는데 다양한 지원 정책이 정부나 광주시에서 추진되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뒷받침하고 부족한 것은 우리 자체의 힘으로 해보겠다는 취지에서 경제백신펀딩이란 것도 하고 있습니다. 네 가지 정도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그렇다면 광산구는 지역주치의센터를 갖고 있으면서 실제 경영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계셨는데요. 그 조직과 달리 민관산학의 단체를 새롭게 결성해야 할 필요성, 차별성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삼호> 좋은 질문이신데요. 기업주치의센터는 광산구의 하나의 단체입니다. 그래서 일상적으로 소상공인들의 컨설팅이나 경영을 자문해주거나 마케팅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왔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기업주치의센터의 단순한 활동이 매우 소극적인 활동에 불과합니다. 전체 광산구 경제 주체가 모여서 이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 경제백신회의입니다. 훨씬 큰 규모의 활동이죠. 그래서 기업주치의센터는 하나의 사무국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전체 40여 개 기관, 단체가 모였는데요. 총 상근대표로는 하상용 씨라고 광주창업네트워크의 대표가 맡고 계시고 사무총장은 기업주치의센터의 센터장이 맡아서 일하고 있습니다. 두 분의 케이스를 보면 경제백신회의의 조직 체계를 이해할 수가 있겠습니다.

◇김희송> 그리고 청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 광산경제백신회의의 첫 사업으로 펀딩을 통해서 경제 활력을 도모해보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관련된 향후 계획, 그리고 펀딩이 된다면 모금된 자금은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그 부분들도 좀 소개해주시죠.

◆김삼호> 중앙정부나 광주시에서 다양한 비상 경제대책들을 발표하고 있고 지원 제도들이 날마다 발표되고 또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각지대는 있습니다. 미처 손이 안 가거나 제도적 한계 때문에 직접 지원이 어려운 그런 일들이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우리가 지역 자체가 막아보자고 하는 것이 펀드 모집의 직접적인 계기입니다.

◇김희송> 비어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공적 영역에서 해결이 안 되니까 민관산학 쪽에서 그 공백을 메워보자.

◆김삼호> 혹은 어떤 곳에 집중적으로 돈을 투입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제도적인 형평성 때문에 못하는 경우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요소를 극복하자는 게 펀딩의 기본적인 취지였습니다.

◇김희송> 그러면 금액은 어느 정도로 현재 예상하고 계신가요?

◆김삼호> 모집 목표액은 10억인데요. 간단치 않습니다. 오늘 현재 약 40개의 개인이나 단체가 약 2억 정도 모집됐는데요. 이 일은 시간이 갈수록 탄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활동이 널리 소문이 나고 있거든요? 진짜 좋은 제도다, 정책이다, 하면서 호응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희송> 그렇다면 펀딩에 같이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어디에 연락을 해봐야 참여할 수 있을까요?

◆김삼호> 사실은 저도 1천만 원을 펀딩에 참여했는데요. 저뿐만 아니라 광주의 모든 구청장들이 급여의 약 30% 4개월분을 경제위기에 투자하겠다는 약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구에 비해서 광산구는 투게더 나눔재단이라는 공익 법인이 있습니다. 나눔활동을 보장하고 장려하는 단체인데요. 저는 거기에 제출하게 된 거죠. 그리고 이 개인의 어떤 자선활동뿐만 아니라 광산구 전체가 이런 기회에 뜻을 한 번 모아보자고 하면서 백신 펀드라는 것을 만든 거니까 구민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같이 하겠다고 나서고 있고요.

◇김희송> 함께하실 분들은 투게더 나눔재단으로 연락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지난 29일에 이어 오늘도 승차구매 방식,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죠, 친환경 로컬마켓 특별 기획전이 실시되었는데요. 관심 있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도 소개해주시죠.

◆김삼호> 오늘 이 시간이면 마무리될 시간인데요. 좋은 품질의 농축산물을 시중가보다 30% 싸게 살 기회를 소비자들께 드리고 이런 계기를 통해서 그동안 판로가 막혔던 농산물을 더 싸게 빨리 소비하자는 취지고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돕자는 복합적인 취지였습니다. 지난 달 29일에 남부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4시간 동안 했는데 매출이 약 1500만 원이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돈이었습니다. 오늘도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로 친환경 로컬마켓이 비슷한 수준으로 열리고 있는데요. 이런 일들이 코로나 이전에는 상상 못했던 일이죠. 이런 식의 창조적인 사업 아이디어, 이런 것들이 많이 제출되고 그러면서 소상공인, 지역의 상권, 또 일반 시민들 모두가 만족하는 그런 프로그램과 정책들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희송> 광산경제백신회의 활동으로 민생안정과 경제위기 극복의 바람이 있으신데요. 이런 활동을 통해서 청장님이 기대하는 부분들 말씀해주시죠.

◆김삼호> 추상적이겠지만 중요한 대목입니다. 연대와 협력, 그리고 상호 믿음을 만들어가자는 게 가장 핵심적인 취지입니다. 대기업 회장부터 골목상권 사장님까지 모두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어렵습니다. 이런 위기는 아마 처음 겪을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염려하고 보살펴줘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먼저 쓰러진 걸 그냥 지켜만 보면 다음은 내가 쓰러질 차례가 될 것입니다. 힘과 지혜를 모아 대응하는 연대와 협력의 문화, 그리고 그 문화가 있는 한 우리는 안전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김희송> 방송에 나가진 않았지만 모두에 청장님께서 3개월간의 시간이 정말 길었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만큼 코로나19가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기 때문에 정말 가슴 졸이고 힘드셨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야기도 해주시죠.

◆김삼호> 오늘 현재까지도 그렇습니다. 비록 생활 속에 거리두기로 약간 완화됐습니다만 언제 어떤 환자가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긴장감은 계속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날마다 보고가 혹시라도 올라올까 불안한 날의 연장이었고 현재도 마찬가지죠. 제발 현재처럼 코로나19 진정 국면이 계속되고 백신이 빨리 개발돼서 코로나19 위기가 극복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희송> 노심초사의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요.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광산구민을 비롯해서 청취자 여러분들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김삼호>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대한민국은 승기를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활약, 그리고 협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는 예전과 많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 즉 ‘뉴 노멀’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껏 해왔듯 연대와 협력의 지혜를 발휘한다면 우리는 그 새로운 시대를 주도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지치고 힘들 때 우리 행정이 여러분들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약속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희송>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삼호 광산구청장과 이야기했습니다.

추천기사

스페셜 이슈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