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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병원 서해현 원장 "코로나19 '가짜 양성' 검체 채취 문제 없었다"

  • 2020-06-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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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문소영 작가
■ 진행 : 김희송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6월 16일 화요일

 


[다음은 서광병원 서해현 원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최근 광주시 중고등학생 두 명이 코로나19 검사 과정에 양성으로 나와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컸는데요. 하지만 뒤이어 이어진 네 차례 추가검사 결과 두 명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죠. 이 과정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한 서광병원으로 불똥이 튀어 난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서광병원 서해현 원장과 직접 나눠봅니다. 원장님, 나와 계시죠?

◆서해현> 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김희송> 먼저 광주광역시에서 있었던 코로나19 33번, 34번 확진자 발표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서해현> 여러분들도 모두 알고 계신 것처럼 광주광역시는 지난 금요일 6월 12일부터 일요일 14일까지 3일 동안 큰 혼란을 겪었잖습니까? 12일 오전에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 두 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밝혀져서 온 시민이 놀랐고요. 그리고 학교 현장, 학생 모두 다 혼란에 빠졌잖습니까? 그래서 학교 수업을 하다가 중단하고 학생, 교직원 모든 사람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고요. 오랜 시간 광주시는 청정지역이라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참 신기하고 특이하게도 양성으로 나왔던 것이 다음날, 그러니까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검사를 2차, 3차 했는데 계속 음성으로 나왔어요. 그래서 우리 시에서는 13일 아침에 결론은 음성이다, 이렇게 판단을 내렸는데 그 판단이 13일 토요일 밤에는 양성으로 바뀌어요. 양성으로 바뀌어서 그에 맞춰서 여러가지 조치들을 하고 14일 아침에는 시에서 시장님이 양성이라고 발표까지 했잖아요? 그런데 그 다음날 저녁이 돼서 결론적으로 음성, 이렇게 나와서 참 시민 모두가 걱정하시고 그 과정에 저희 서광병원이 들어있어서 저희도 상당히 곤란한 지경에 처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김희송>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어찌 보면 정말 다행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처음 이 학생들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던 서광병원을 찾아갔고 서광병원에서는 검체만 채취했는데 이게 서광병원으로 불똥이 튀었다는 게 어떻게 된 상황입니까?

◆서해현> 검체를 채취한다는 것은요, 실은 코로나19에서 일선병원은 검체를 채취하는 것까지가 임무예요. 그러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위탁한 검체 검사기관에서 그 샘플을 가져가서 거기서 결과를 내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판단해서 이게 양성이다, 음성이다 결정을 해줍니다. 그러니까 실은 우리는 검체를 채취한 것만 했는데 서광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잘못 냈다고 오해가 된 것이죠. 그래서 그 과정에 서광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한 것은 양성이었는데 대학병원에서 입원해서 검체를 채취해서 보건환경연구원이나 전남대, 조선대 병원에서 검사해서 다 음성이 나오니까 일반 시민들은 서광병원에서 검사를 잘못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지 않나, 하는 오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됐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광주광역시는 서광병원을 계속 노출시켜서, 브리핑할 때마다 서광병원과 대학병원 결과를 비교해서 보이니까, 실은 그런 의도는 아니라고 말씀하세요. 저도 그렇게 서광병원을 나쁘게 하려고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뉘앙스가 일반 시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서광병원이 마치 잘못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느낌을 받게 됐어요. 그래서 SNS나 맘카페, 또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서광병원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고요. 여러가지 비방들이 많이 벌어지는데 참 저희가 선의로 코로나19 선별진료하면서 진짜 희생, 봉사 정신을 가지고 하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었습니다.

◇김희송>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서광병원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고 검체를 채취해서 검사 기관으로 보내는, 지역사회를 위해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봉사와 희생을 하고 있는데 결과에 있어서 유형무형의 피해를 받고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렇다면 1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던 원인,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서해현> 결론적으로 이야기해서 질병관리본부가 조사를 했어요. 발표된 바에 의하면 위탁검사기관에서 검사 과정에 직원이 검체를 오염시키는 실수를 했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보낸 원래 검체는 균이 없는데 직원이 검사를 하면서 다른 균이 있는 검사를 하다가 손이나 어디에 묻은 걸 가지고 우리 샘플에 조작을 하면서 샘플에 균을 묻혔다, 이렇게 판단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균이 없는데 옆에 다른 균 묻은 것을 거기에 묻혀 놓으면 균이 있는 것으로 나오지 않겠어요? 그렇게 해서 검체오염 때문에 음성이 양성으로 판정됐던 것이죠. 그래서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결론은 음성, 가짜 양성, 이렇죠. 그래서 코로나19와 전혀 관련 없는 학생들이 코로나19 환자가 됐고 우리 많은 시민들이 얼마나 걱정했어요. 큰 피해를 입었죠. 그래서 이번 사태는 원천적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위탁해서 검사하는 기관이죠, 씨젠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검사하는 기관인데 거기에서 직원이 잘못한 거죠. 물론 사람이 하는 검사 특성상 부정확하고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죠. 100% 정확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 질병관리본부나 광주광역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할 책임이 있었죠. 그런데 진단 검사 결과를 더 정확히 해석했어야 하는데 제대로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돌이켜보면 만일 하루 전에는 양성인데 하루 다음날 음성이었다면 이게 확률이 굉장히 드문 확률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한 사람만 그런 것도 아니고 두 사람이라는 건 정말 생길 수 없는 드문 확률인데 의학은 항상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질문을 해봤어요. 이런 경우에 어떻게 판단해야 합니까? 만일 항체검사였다면 우리 학생들한테 항체검사를 했다면 만일 감염이 돼서 하루만에 나았다면 항체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 검사를 했을 텐데,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희송>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과정 속에서 검사기관의 실수가 발생했던 것 같고 이번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병원에서 요구하는 조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재발 방지 대책이 있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서해현> 이용섭 시장님께 부탁드렸어요. 개인정보 유출해서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게 한 개인정보 유출한 사람을 찾아내서 형사처벌 해라, 재발 방지를 해야 한다고 부탁드렸고요. 두 번째는 코로나19 현황을 브리핑할 때, 의료기관 입장도 고려해서 의료기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줘라,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전에 그런 적이 있는데 코로나19 진단을 내리면 실은 의료기관이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더라도 말 한 번 한 것만 가지고도 많은 시민들이 공포를 가지고 의료기관 환자가 뚝 떨어지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면 방역에 피해가 가지 않게 상생할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있고요. 세 번째는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아직도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지 못하잖습니까? 그래서 서광병원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제대로 알려서 모든 시민들이 알게 해주십사 부탁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해현> 네, 고맙습니다.

◇김희송> 지금까지 서광병원 서해현 원장과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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